paper point를 사용하면 알기 어려운 근관의 모양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파악한 근관 모양을 토대로 어려운 근관에서는 어떻게 실제로 충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paper point를 이용해 알아보는 근관 모양
근관의 모양은 방사선 사진으로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filing을 하면서 근관의 모양을 조금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file을 사용하는 순간 근관 내부의 모양을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이 방법을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paper point입니다.
우선 가장 쉬운 경우는 근관 입구에서 시작해 근첨부까지 쭉 두 개로 나뉘었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 paper point 두 개가 모두 근관장까지 잘 들어갑니다. 이 두 개의 paper point를 동시에 핀셋으로 치아 외부로 제거했을 때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근관이 처음에는 두 개로 나뉜 상태였다가 근첨에서 하나로 만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paper point를 넣어보았을 때 하나는 근관장 길이까지 들어가지만, 다른 하나는 끝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 이 두 개의 넣는 순서를 바꾸었을 때에는 처음 넣은 것이 끝까지 들어가고 나중에 넣은 것이 짧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들을 핀셋으로 꺼내보면 두 개의 끝부분이 합쳐져 있습니다.
세 번째 경우는 근관의 처음부터 근관의 끝부분까지 모두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paper pint가 하나는 끝까지 다 들어가고, 다른 하나는 끝까지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paper point가 고정되지 않고 근관내부에서 이동 가능하다는 것이 앞의 경우와 다릅니다. 또 공간이 매우 넓은 경우 paper point가 3개 이상 들어가기도 합니다. 네 번째 경우는 근관 입구나 중간 부위에서는 한 개의 근관이었다가 근첨부에서 두 개로 나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가 임상에서 가장 드물긴 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술자는 이런 경우 잘 파악하지 못하고 한 개의 근관만 형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paper point도 보통 한 곳으로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다른 하나의 근첨은 hand file로만 접근과 통과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근관 충전 실제
위와 같이 네 가지 근관 분류 체계를 paper point를 사용해 판단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른 각각의 경우에 충전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첫째로 근관이 근첨까지 두 개로 나뉜 상태에서는, 각각의 근관 확대 크기에 맞추어 master cone을 선택하고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가장 쉽습니다. 두 번째로 근관이 처음에는 나누어져 있다가 근첨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master cone의 크기를 고를 때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근첨부에는 하나의 master cone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접근할 것인가에 따라 master cone의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근관장까지 모두 도달한다는 가정 하에 양쪽 방향에서의 master cone 크기가 다르다면, 큰 게 들어가는 쪽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양쪽 방향에서 cone의 크기가 같다면 적용이 조금 더 수월하거나 저항감이 적은 쪽을 우선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쪽은 합쳐지는 길이까지만 적용을 합니다. 이때 spreader를 이용해서 추가적으로 GP cone을 적용한다면 두 GP cone이 만나는 부분을 조금 더 빈틈없이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근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합쳐진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master cone의 크기 결정이 어렵습니다. 넓은 근첨부를 최대한 GP cone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했던 file보다 더 큰 cone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sealer를 충분한 양만큼 사용해줍니다. 이때 남은 공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spreader를 사용하여 추가적으로 GP cone을 넣어줍니다. 또는 두 개의 master cone이 모두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두 개를 각각 넣고, spreader와 accessory cone으로 채워주면 됩니다. 네 번째로 근관이 근첨부로 가서 나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우선 근관세척을 열심히 해야 하고, 가능하면 hand file을 이용해서 확대를 추가적으로 해줍니다. 근관확대가 덜 되어있는 근관은 selaer가 밀려 들어가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진료입니다.
근관 충전은 쉽지 않은 단계입니다. 치료를 마무리 짓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근관형성과 세척이 아무리 잘 되었다 하더라도 근관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충분히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관충전 시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가능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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