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치과의사들은 hand file을 이용하여 근관치료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Ni-Ti file입니다. Ni-Ti file이 도입되면서부터 신경치료의 과정이 훨씬 빠르고 수월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Ni-Ti file의 사용방법과 힘의 조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otary Ni-Ti file의 사용방법
Ni-Ti file의 사용 방법으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제조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품설명서의 방법만으로는 임상에서 만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유명 연자들이나 교수님들이 변형한 방법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아직까지 완벽한 Ni-Ti file 시스템이 없으며, 사용방법 역시도 다양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Ni-Ti file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Ni-Ti file의 reciprocation system이 개발되었고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속적인 회전방식이 보다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속적인 회전 방식을 사용할 때는 file을 가볍게, 그리고 천천히, 연속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는 file로 전달되는 저항감을 느끼면서 가볍게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급격한 힘의 변화나 빠르기의 변화는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Ni-Ti file은 항상 회전하는 상태에서 근관 내부로 들어갔다가, 회전하는 상태로 근관의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즉, 근관 내에서 file의 회전을 시작하거나 멈추면 안 됩니다.
그리고 file을 적용할 때 근관 내부는 젖은 상태여야 합니다. 이때 도움을 주는 것이 근관세척액입니다. 근관 세척액은 세척의 역할뿐 아니라 윤활 역할을 해줍니다. 근관 내부에 근관 세척액이 차있는 상태로 file을 사용해야 file이 근관을 더 잘 따라 들어갑니다. 또 근관에 전달되는 응력 또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관을 삭제한 후에는 항상 file을 체크하여 dentin chip이 묻어 나오는지 봐야 합니다. 이때 묻어 나오는 dentin chip과 debris가 있으면 이를 제거하고, 세척액을 추가로 주입하여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혹시나 file이 변형되어 나오는 경우라면 꼭 file을 버린 후에 새 file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근관 내에서 저항이 느껴지는 경우 조금 작거나 큰 도구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중요한 이유는 첫 째로 Ni-Ti file이 기존의 hand file보다 자주 부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Ni-Ti file은 hand file에 비해 빈도가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근관 내부에 ledge나 perforation 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용방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서 근관 내부에 나쁜 흔적을 남길 경우, 다음에 사용하는 Ni-Ti file은 흔적이 발생한 곳까지만 들어가게 됩니다. 이 흔적을 지우고 원래 근관의 길을 따라가려면 hand file을 사용해야 하고, 아주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혹시나 file이 부러진 경우라면 더욱 문제입니다. 부러진 file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file을 제거하지 않더라도 bypass 하여 다시 근첨까지 접근하는 것 또한 정말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가이드라인을 항상 생각하며 file을 움직여야 합니다.
Ni-Ti file에 가해지는 힘의 조절
이때 Ni-Ti file을 얼마나 가볍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생길 수 있습니다. file을 근관 내부에 넣고 근첨 방향으로 어느 정도 힘을 주어야 확대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너무 센 힘을 줄 경우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힘에 대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의 첫 번째 요소는 엔진을 통해 손으로 전달되는 저항감입니다. 기준의 두 번째 요소는 근관벽이 삭제되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즉, 손의 감각과 전해지는 소리를 통해 근관벽에 힘이 얼마나 전달되고 있는 지를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감각을 통해 file에 느껴지는 저항감이 갑자기 증가한다면 일단 후퇴해야 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file이 근관 내부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screw-in effect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file이 원치 않는 길이까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면 저항감이 증가할 때 재빨리 file을 후퇴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기준으로 삼는 저항감의 크기는 술자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근관이 삭제되는 소리가 1초 이상 느껴진다면 역시 후퇴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 이상 file에 힘이 가해지면 file에 응력이 집중됩니다. 따라서 file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술자의 손으로 전달되는 저항감이 적게 느껴졌다고 하더라도, 근관이 삭제되는 소리는 1초 안쪽으로 제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으로 file에 저항감을 느껴서 후퇴했다면 그 위치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근관삭제가 일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저항감을 느낀 후 후퇴했다가, 다시 전진해서 근첨 방향으로 이동한 후 저항감을 느끼면 다시 후퇴하고, 다시 전진을 반복하는 것이 근관확대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 과정을 거치면 file을 근관장까지 순조롭게 이동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진행하다가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럴 때 같은 위치에 반복적으로 file을 적용하면 ledge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때에는 file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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