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관 세척은 근관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사람의 손 만으로는 복잡한 근관계를 모두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계적인 방법을 통해서는 큼지막한 근관들을 건드릴뿐, 아주 작은 근관들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근관 세척입니다. 또 근관 세척액은 file이 진행하기 쉽게, 그리고 dentin debris를 제거하기 쉽게 도와주는 윤활유의 역할로서도 중요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NaOC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NaOCl의 역할
근관 세척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근관세척액은 NaOCl(sodium hypochlorite)입니다. NaOCl은 유일하게 근관 내부의 치수를 제거할 수 있는 용액입니다. NaOCl은 saline이나 chlorohexidine 용액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합니다. NaOCl 세척액의 가장 큰 두 역할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박테리아를 죽입니다. 둘째, 치수 조직을 제거합니다.
보통 치과의사들은 file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치수와 박테리아를 제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file이 닿지 않는 근관벽이 30-60%에 달한다고 합니다. 즉, Ni-Ti file이나 hand file system 만으로는 치수와 박테리아를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수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는 세척액을 사용하여 근관 소독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쓰이는 것이 바로 NaOCl입니다.
2. NaOCl을 사용하는 시간
치료하는 동안 NaOCl을 얼마나 긴 시간동안 사용해야 하는지, 농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제가 신경치료 세미나에서 들었던 연구 결과로는 4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치과 상황에서 40분 동안 치료를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신경치료를 3번 정도에 걸쳐서 진행한다고 해도, 하루에 최소 13분의 소독시간이 필요합니다. 임시충전재를 제거하거나 채워 넣을 때, 그리고 근관장을 측정하거나 근관 건조를 시행하는 동안의 시간에는 소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40분은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따라서 저는 근관장을 측정한 이후에 근관 확대를 하는 동안에는 무조건 NaOCl 용액을 담가놓았습니다. 그리고 근관성형이 빨리 끝나는 날에는 NaOCl을 치아 내부에 넣어 놓고 환자가 편하게 있도록 했습니다. 이때 5분 간격으로 용액을 바꾸어주며 10분 정도 소독을 진행했습니다. 환자가 입을 벌리는 게 불편하지 않다고 느낄 정도에서 최대한의 시간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용하는 NaOCl의 농도
NaOCl의 소독 효과를 늘리기 위해서는 NaOCl의 농도도 높은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치과에서는 5.25%의 NaOCl을 희석하여 사용합니다. 고농도의 용액을 사용하는것이 소독 효과는 더 좋겠지만, 용액이 환자의 구강이나 피부에 닿았을 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고농도의 NaOCl에서만 죽는 박테리아도 있기 때문에, 5.25%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NaOCl을 저농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독하는 시간을 더 늘려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NaOCl의 효과를 늘리는 또다른 방법은 용액의 온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제가 읽은 책에서는 하악 C-canal 근관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에 온도를 높여서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이때 컵에 뜨거운 물을 담은 뒤, 여기에 NaOCl syringe를 넣고 따듯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4. endo activator, ulatrasonic tip의 사용
이외에도 endo activator를 사용하거나 endo용 ultrasonic tip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소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endo activator는 플라스틱 tip으로 되어있고, NaOCl 용액의 움직임을 불러일으킵니다. activator나 ultrasonic tip은 모두 한 개의 근관 당 1분 정도 적용하면 됩니다. 두 방법은 근관이 타원형으로 생겼거나, file을 사용해서 근관을 확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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