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를 전문적인 용어로 근관치료라고 말합니다. 근관치료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데 꼭 필요한 치료지만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근관치료를 잘하기 위해서는 근관치료가 왜 어려운지 그 이유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근관치료의 목적, 목표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근관치료의 목적
근관치료의 목적은 크게 통증의 측면과 박테리아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관치료의 목적을 먼저 통증의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환자들은 주로 통증이 생겨서 치과에 방문합니다. 그런데 환자의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근관치료는 꼭 필요합니다. 발치를 할 정도의 치아가 아니라면 치아의 치료를 통해 치통을 없애는 것이 우선적인 진료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환자가 아직까지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추후에 느끼게 될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통증의 제거나 완화는 근관치료의 객관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틍증은 주관적인 것이라서 환자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근관치료의 두번째 목적은 박테리아적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관치료는 치아에 생긴 통증을 줄이는 목적으로도 사용하지만 통증이 있지 않더라도 근단성 치주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진행합니다. 치아 뿌리에 생긴 염증을 예방하거나 없애기 위해 근관치료를 하는 것인데, 이 치근단 염증의 원인이 박테리아입니다. 따라서 박테리아적 측면에서 근관치료의 목표는 근관 내부의 박테리아의 수를 인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줄이는 것입니다. 치아에 근관치료를 행한 직후에는 박테리아 숫자가 줄어들어야 하고, 이후에도 더 줄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신경치료의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관 내부에 박테리아가 재증식하지 못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 외부에서 박테리아가 재침입하지 못하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근관이 아직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의사들은 근관치료 과정에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판단에 사용할 기준으로 박테리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박테리아 숫자를 줄이게 될지, 늘리게 될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신경치료가 어려운 이유
신경치료가 어려운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근관 내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관 입구의 위치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나 실제 치료에 가장 중요한 근관의 길이나 만곡, 방향 등을 보면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통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치과의사들은 치료 도중에 근관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근관이 보이지도 않는 환경에서 근관을 따라 정해진 길로만 가야 합니다. 정해진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거나 새로운 길을 만들면 안 됩니다. 이 길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환자마다 치아의 모양이 다르고, 또 치아마다 근관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신경치료라도 함부로 쉽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근관의 모양을 완벽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 근관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에 근관치료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환자들은 치료 도중에도 아파합니다. 신경치료가 끝난 후에도 시큰거림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에 환자의 통증이 수반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증이 반복되면 환자들은 신경치료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치과의사가 근관치료를 정말 완벽하게 행했다고 생각하는데도 환자에게 불편감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근관치료 중에 무언가 실수를 했거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도 환자가 불편감 없이 치아를 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근관치료의 과정 및 결과와 환자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치과의사는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치과의사의 노력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관치료의 목표
근관치료의 목표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신경치료를 잘 하기 위한 노력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표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은 더 중요해집니다. 먼저 치과의사는 근관치료를 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자의 통증을 줄이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완료된 후에는 통증이 없어지거나, 또는 통증이 있어도 그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치료과정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과정이 너무 힘들면 아무리 치료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환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환자는 신경치료 이후에 통증 외에도 그 치아에 힘이 안 들어가거나 잘 안 씹힌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환자가 그 치아를 사용해 잘 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또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달성하기 쉬운 목표는 결코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모든 목표를 이루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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