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Ti file을 사용하는 순서 또한 많은 치과의사들이 고민하는 영역입니다. Ni-Ti file을 어떤 방법으로 사용할 것인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Ni-Ti file system에서는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file을 사용하여 근관을 확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 한 번의 확대 과정으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근관 성형 단계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관을 원하는 모양으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러나 술자마다 사용하는 순서와 방법이 너무 다양합니다. 따라서 Ni-Ti file을 사용하는 순서의 두 가지 예시에 대해서 서술하고 설명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Ni-Ti file 사용 순서의 첫 번째 예시
우선 #10번 K-file을 이용하여 근관장까지 glide path 는 확보한 상태여야 합니다. 이것이 완료되었다면 #20번 04 tpaer Ni-Ti file을 사용하여 근관장의 1/2 지점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이를 통해 근관 상부의 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후 조금 더 큰 #25번 06 taper Ni-Ti file이나 orifice shaper를 사용하여 근관장의 1/3 지점까지 진행하며 근관의 입구를 넓혀줍니다. 이 두 가지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file을 절대로 근관장까지 진행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단계들에서는 근관의 입구를 넓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부터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첫 번째 단계를 거친 후 두 번째 과정을 거치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합니다. 이 과정들은 근관의 만곡이 큰 경우에 더 중요해집니다.
이제는 다시 처음에 사용했던 #20번 04 taper를 이용하여 근관장까지 조금 더 전진해봅니다. 이것이 가능했다면 이제 근관을 조금 넓혀주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25번 04 taper를 이용하여 근관을 확대시킵니다. 이 과정들은 앞서 근관의 입구를 잘 넓혀주었다면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지난 번 글에서 설명한 대로 file에 전달되는 저항감을 손과 귀로 느껴가며 가볍게 힘을 주며, file의 전진과 후퇴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것 또한 가능했다면 taper를 조금 키워 #25번 06 taper로 근관장의 3mm 전까지만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이 단계 또한 근관 상부를 넓혀주는 과정입니다. #25번 04 taper까지는 file이 얇기 때문에 근관 내부로의 접근이 순조롭지만, #30번 04 taper로 file이 굵어지면 근관장까지 전진시키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이것을 바로 하기에 앞서서 근관의 상부를 조금 확대시켜주기 위해 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계는 꼭 이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술자가 필요성을 느낄 때 행하면 됩니다. 단, 이 단계 또한 근관의 상부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근관장까지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근관장보다 짧은 지점까지만 시행합니다.
앞의 단계까지가 모두 가능했다면 이번에는 file의 크기는 조금 키우고 taper는 다시 조금 줄여서 #30번 04 taper로 근관장까지 조심스럽게 전진합니다. 이후 근관의 크기에 따라 적절한 Ni-Ti file 크기와 taper를 선택하여 #35번 혹은 #40번 file로 근관장까지 근관형성을 해줍니다. 이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힘을 주며 file에 응력이 쌓이지 않고, 근관 내부에 ledge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Ni-Ti file 사용 순서의 두 번째 예시
제가 일했던 치과에서는 유연성이 비교적 좋은 waveone gold와 reciproc blue Ni-Ti file들을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 system은 file의 유연성이나 삭제력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사용 순서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선 Ni-Ti file을 사용하기에 앞서서 #10번 혹은 #15번 hand file로 glide path를 확보해야하는 것은 위의 예시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혹시 이 단계를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하고 싶은 경우 glide path용 Ni-Ti file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장 작은 #25번 Ni-Ti file을 사용하여 근관 내부로 들어갑니다. 이 때 근관 상부에서 큰 저항감이 느껴진다면 바로 후퇴한 뒤 GG bur나 상부를 확대하는 용도의 Ni-Ti file을 사용하여 입구를 먼저 넓혀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천천히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근관장에서 0.5mm 혹은 1mm 떨어진 곳까지 진행합니다. 이때 처음부터 근관장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유는 Ni-Ti file을 사용하면서 근관의 만곡이 펴져서 근관장이 짧아지는 것을 고려하기 위함입니다. 이후 다시 근관장을 한번 더 측정하고, 이 근관장에 맞추어 Ni-Ti file을 최종적으로 어느 길이까지 적용시킬 것인지 결정합니다.
이제 #25번 Ni-Ti file을 이용하여 다시 결정한 근관장까지 file을 전진합니다.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30번 file을 사용합니다. 저는 최종 Ni-Ti file로는 최소 #35번 이상의 크기를 사용했습니다. 근관을 어느만큼 넓힐 것인지는 근관의 너비에 따라 다릅니다. Ni-Ti file을 전진시키면서 느껴지는 저항감과 방사선 사진 등을 토대로 근관을 얼마만큼 확대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결정에 따라 #35번 혹은 #40번, 최대로는 #50번까지도 Ni-Ti file을 사용합니다. 다만 #50번을 넘어가는 Ni-Ti file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보다 큰 file을 사용해야 한다면 hand file로 마무리를 해줍니다. 혹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크기의 Ni-Ti file을 근관벽을 따라 circumferential 하게 움직여주며 확대합니다. 때로는 #25번이나 #30번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근관의 만곡이 너무 심하여 더 이상의 file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근관의 석회화가 심한 경우입니다. 대신에 이 경우 근관확대가 부족할 것을 대비해 근관 내부 소독을 충분히 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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