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t canal sealer의 특징, 종류와 선택

근관 충전을 하는 재료에는 GP cone과 root canal sealer가 있습니다. 우선 Gutta percha cone으로 최대한 근관의 모양에 맞게 내부를 채우지만, 이것만으로는 빈틈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빈틈을 채워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sealer입니다. 그런데 sealer의 재료와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에 도움을 주는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sealer

root canal sealer의 특징

일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sealer는 경화되기 전에는 세포독성을 지닙니다. 그러나 경화된 이후에는 생체불활성을 이룹니다. 따라서 소량의 selaer가 치근단공을 넘어가더라도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염증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sealer를 선택할 때 살펴보아야 할 특성에는 경화 시간, 경화의 완전성, 용해도가 있습니다. sealer의 경화시간이 짧으면 술 후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너무 짧으면 조작이 어렵고 흐름성도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sealer가 완전하게 경화되지 않거나 경화시간이 너무 긴 경우 세포독성이나 술후 불편감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sealer의 용해도가 높은 경우 근관을 채우는 역할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술 후 통증은 줄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Kerr의 Sealapex입니다. 보통 calcium-silicate계 sealer가 resin계나 silicone계 sealer보다 용해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sealer에 포함된 성분, 방사선 불투과성 정도, 생체 활성, 가격, 조작성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ZOE계 sealer의 경우 eugenol 성분이, 그리고 레진계 sealer의 경우 formaldehyde 성분이 지속적인 세포독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calcium-silicate계 sealer나 silicone계 sealer의 경우 경화 후에도 매우 좋은 생체적합성을 보입니다. sealer의 방사선 불투과성이 높은 경우 사진 상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의미보다는 술자의 편의를 위해 장점을 가집니다. 생체 활성 측면은 calcium-silicate계 sealer에서 도드라집니다. 이 재료의 경우 경화 후에도 생체와 반응하여 석회화 물질을 생성합니다. 따라서 상아세관을 추가적으로 봉쇄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상아세관 내 석회화를 일으켜 상아질의 탄성이 저하되고, 치근 파절이 더 잘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열은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sealer를 사용함에 있어서 조작이 편리해야 하고, 보관기간이 너무 짧은 경우도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root canal sealer의 종류

우선 resin 계열 seal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류로 AH-26, AH-Plus, ADSEAL, DIA-PROSEAL 등이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봤던 Dentsply의 AH-26은 방사선 불투과성이 높고, 경화 후 체적 안정성이 좋고, 밀폐력 또한 검증되었지만 경화시간이 매우 긴 편이라 술후 통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 은(Ag)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치관의 변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전치부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것이 AH-Plus입니다. 이 sealer는 resin계 sealer의 장점들을 전반적으로 갖추었지만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제가 세미나를 들었던 연자분은 ADSEAL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오래 사용해본 결과 밀폐력은 우수하지만 2:1 mix type이기 때문에 용량을 맞추어 섞는 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섞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무난한 국산 재료로는 Didadent의 DIA-PROSEAL이 있습니다. 

silicone 계열 sealer로는 Coltene의 GuttaFlow2가 있습니다. silicone base에 아주 작은 크기의 gutta percha 입자들을 혼합해서 만듭니다. 용해도가 거의 0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resin계 sealer에 비해 생체 친화성이 매우 높고, 팽창률 또한 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압 시의 흐름성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4:1 mix type이고 잔존 sealer를 제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calcium-silicate계의 sealer로는 대표적으로 Endoseal이 있습니다. MTA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근관 내 천공이 생긴 경우나, 근단공을 넘어섰던 경우, 근관 내부에 공간이 많은 것 같은 경우에 술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제가 들었던 세미나의 연자분은 이 sealer를 사용함으로써 치근의 파절이 더 잘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타 sealer 중 유명한 것으로는 Kerr의 Sealepex가 있습니다. 수산화칼슘 함유량이 높은 편이고, 저렴하고 사용하기에 무난해서 오랜 기간동안 많은 술자들이 사용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병원에서도 주로 Sealepex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sealer 내부의 수산화칼슘은 근관 내부에 첩약 수준의 약효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용해도가 높은 편이라서 sealer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현재에는 추천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