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ntistry

근관 충전 시에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고민들

by about_dentistry 2022. 7. 26.

근관 충전은 정말 중요한 과정이고, 만족스러운 충전을 위해 여러 가지 고민들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서 언급하였던 짧은 충전 이외에도 발생할 수 있는 근관 충전 시의 여러 문제점들이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근관 충전 시에 사용되는 GP cone 사진 (출처 infodentis.com)

너무 큰 MAF를 가진 근관의 치료 및 충전

상악 palatal canal을 치료하다 보면 종종 아주 큰 직경의 file을 사용해도 치근 단부에서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Ni-Ti file로 성형은 힘들지만 저는 우선 Ni-Ti file을 이용하여 근관벽에 닿게 한다는 느낌으로 brushing motion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충분한 근관 소독 역시도 필수입니다. 그러고 나서 hand file을 이용하여 master file을 찾아야 합니다. file에 저항감이 느껴진다면, 그 크기를 master file로 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master file으로 확대를 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 나와 크기가 하나 작은 file로 근관벽을 따라 제거를 했습니다. 이미 근관이 충분히 큰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대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설정한 master file이 근관장까지 들어가는지 확인만 했습니다. 이후에 GP cone 역시 GP gauge를 이용해 원하는 크기까지 잘라줘야 합니다. 이때 master cone을 근관 내부에 넣어보고 tug back이 느껴지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 느낌이 느껴진다면 근관 충전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때 근단공이 넓다면 master cone만으로는 확실한 밀폐가 어려울 수 있으니 master cone 주변에 충분한 양의 sealer를 적용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근단공이 크면 sealer가 치아 외부로 나갈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 과한 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master cone을 찾기 어려운 경우와 GP cone이 말썽을 부리는 경우

임상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예를 들어 #40번 cone으로는 근관장까지 들어가지를 않고, #35번 cone으로는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근관의 크기가 딱 정해진 크기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35번 cone을 조금씩 가위로 잘라가며 tug back이 느껴지는 cone을 master cone으로 결정하며 됩니다. 사실 tug back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감각이 느껴지면 충전이 더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tug back이 없다면 GP cone을 끊어낼 때 기구와 함께 gutta percha가 딸려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tug back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위의 경우 외에도 GP cone이 딸려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기구의 tip이 근관 내에서 너무 꽉 끼어있어 흔들면서 근첨부의 GP cone을 끊어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근관 충전에 대해 배울 때는 tip의 위치를 근관장에서 3mm 정도 상방까지 위치시켜야 한다고 배웠지만, 단단한 기구인 tip이 그 위치까지 들어가는 것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근관장으로부터 5mm 정도까지 상방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GP cone이 잘린 채로 근관 내부에 잔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꼭 미러를 보면서 근관 입구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근관 충전 시의 통증과 마취

근관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수가 모두 제거되었다고 하더라도 통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file이 근단공을 넘어갔다 오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근관 충전을 하는 날에도 근관장의 측정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file이 근단공을 잠깐 넘을 것이고, 환자는 따끔한 통증을 느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충전 시 sealer가 근관 밖으로 나가면서 PDL space를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일시적인 불편감이지만, 마취를 하지 않을 경우 때로 꽤 심한 통증을 느끼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저는 최대한 안 아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근관치료 중에는 근관 세척만 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취를 합니다. 물론 이것은 술자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근관 확대를 조금 하는 날이나 충전 당일에는 마취를 하지 않는 술자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