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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istry

신경치료 후 시큰거림, 불편감, 통증

by about_dentistry 2022. 8. 2.

  신경치료 끝난 치아가 아직도 시큰거리고, 뭔가 불편합니다. 치료가 끝난 치아로 식사를 하면 아픕니다. 이런 말들은 신경치료를 끝낸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심지어 근관치료를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때에도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증상별로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경 치료 후 환자들이 호소하는 시큰거림, 불편감, 통증
신경 치료 후 환자들이 호소하는 시큰거림, 불편감, 통증

시큰거리거나 불편한 느낌

  근관치료 후의 불편감은 다양합니다. 씹을 때는 괜찮은데 손가락으로 만져보거나 혀로 건드려보면 시큰거린다고 표현합니다. 이외에도 씹을 때 그 치아에 힘이 가지 않는다거나,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불편하고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혹은 자신의 치아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혹은 씹을 때 시큰거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와 같은 경우는 일단 다행입니다. 적어도 씹을 때에 통증이 있다는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치과의사도 조금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환자의 걱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환자에게 신경치료가 잘 되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편감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혹은 불편감이 조금 남아있더라도 기존의 치아와 완전히 같은 느낌이 들 수는 없다고 말하면 됩니다. 발목이 삐었을 때 치료 이후에도 불편감이 남아있는 것처럼, 치아도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완전히 다 나아지는데 길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긴 치아를 문제가 아예 없던 것처럼 만들 수는 없습니다. 환자도 이를 숙지하고,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단하거나 질긴 것 먹을 때의 통증 

  신경치료 후에 temporary crown(임시 보철물) 상태에서는 부드러운 음식만 시도해봅니다. 그러다 final crown(최종 보철물)을 임시로 적용해주면 환자는 단단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일반 음식을 먹을 때는 괜찮은데 단단한 음식을 먹으니 아프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고기나 김치를 자주, 또 많이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김치가 아주 흔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배추는 서양에서의 식사보다 굉장히 질긴 음식입니다. 

 

  이런 방식의 통증을 호소할 경우 wood bite를 물려봅니다. 그리고 bite에 반응이 있다면 교합조정이 필수입니다. 교합을 체크해보고 높이를 조금 낮춰보거나 측방 간섭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환자에게 일반적인 음식은 먹어도 되지만 딱딱한 음식은 당분간 피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주일 후에 다시 체크합니다. 이때 예전보다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면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필요시 교합 체크를 한 번 더 하고, 교합 조정을 시행합니다. 이번에는 2주일 후에 체크합니다. 그리고 만약 wood bite에 반응이 없다면, 이렇게 단단한 것에도 통증이 없으니 문제가 없다고 환자를 안심시켜주면 됩니다. 교합조정은 임시 보철물 상태에서 시행하며 통증 완화를 지켜볼 수도 있고, 최종 보철물을 임시로 부착한 상태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태에서 진행을 했든 통증이 완화된다면 좋은 징조입니다. 그러나 환자가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아플까 봐 반대쪽으로만 식사를 한다고 하면 재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을 권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씹을 때의 통증

  충전을 하기 전에는 치아를 임시충전물로 막아두고 환자에게 치료 중인 치아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충전을 완료한 후 임시 치아(temporary crown)를 만들어주면 환자는 그 치아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씹기 시작하니 아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경우들은 다소 불편함은 있더라도 통증은 없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점차 좋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저작 시의 통증을 보입니다. 이럴 경우도 종종 좋아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교합조정과 체크를 반복하며 통증이 점차 완화되는 때에는 환자에게 지켜보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혹은 통증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니 치료를 마무리하자고 해도 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재신경치료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c-shape처럼 원래 근관치료가 어려운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재신경치료보다 차라리 치근단절제술(apicoectomy)을 권유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crack으로 진단하여 치료를 한 경우 심하면 발치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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