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악 대구치의 경우 보통 3개의 canal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MB2 canal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치과의사들의 머릿속에 항상 떠돕니다. 그리고 실제로 임상을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MB2 canal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MB2 canal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MB2 canal의 존재 비율, MB2를 찾아야 하는 이유
최근 논문들을 살펴보면 상악 제1대구치의 Mesiobuccal root 단면을 조사하거나 CT를 통해 파악했을 때, MB2 canal이 발견된 경우가 90%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렇게 MB2 canal을 찾고 filing 한 후 충전까지 마무리한 경우가 90% 이상이라는 논문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반드시 MB2 canal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들었던 세미나 연자분이나 책에서 읽었던 바에 따르면 MB2를 찾는 확률이 60% 정도 됩니다. 그리고 저도 실제 임상에서 접했을 때 비율은 50%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찾은 MB2를 모두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MB2를 찾는지 못 찾는지가 아닙니다. 가능하면 모든 상악 제1대구치에 MB2 canal이 있다고 생각하고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MB2 canal의 대략적 위치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MB2 canal은 MB1 canal에서 시작해서 Palatal 방향으로 나아가며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MB1과 palatal canal을 연결한 선보다는 mesial 쪽에 위치합니다. 보통 술자의 예상보다도 근심 쪽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 MB1 canal 입구에서 보이는 어두운 선을 따라가며 dentin을 제거하다 보면 찾기가 수월합니다. 상악 제2대구치의 경우도 물론 MB2 canal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 비율이 30%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무조건 MB2를 찾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고, 눈에 보이면 치료하는 식으로 접근해도 됩니다.
MB2 canal을 찾는 프로토콜
상악 제 1대구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신경치료를 받는 치아 중 하나입니다. 6번 치아들은 환자들이 가장 오래 쓰는 영구치 중 하나이기도 하고, 우식이 잘 생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치아의 신경치료는 매우 중요한데, MB2 canal을 찾지 못하고 근관치료를 마무리하는 경우 재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상악 제1대구치의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MB2 canal을 찾기 위한 프로토콜이 필요합니다. 먼저 신경치료 첫째 날에는 MB1, DB, P canal만을 찾고 이 근관들의 확대 및 소독에 집중합니다. 물론 첫째 날에 MB2까지 찾으면 좋긴 하지만 이것까지 함께 진행할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환자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게 힘들어집니다. 또한 근관치료 첫날에는 치수나 석회화 등으로 인해 근관 와동 내부가 깨끗하지 않고, 이로 인해 MB2를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날에는 다른 근관들을 찾고 확대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이후 근관치료 두 번째 날에 10분 정도를 집중해서 MB2 canal을 찾습니다. 이때 지정한 시간이 지나면 찾는 것을 그만합니다. 그리고 다른 세 근관에 집중하여 근관확대와 소독을 진행합니다. MB2 canal을 너무 오래 찾다 보면 그것에 매몰되어 perforation을 만들 수도 있고, 환자 역시도 힘들어합니다. 만약에 MB2 canal을 찾았다면 확대와 소독을 진행하면 됩니다. 두 번째 날 찾지 못했다면, 세 번째 날 MB2 canal을 찾는데 다시 10분의 시간을 투자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못 찾았다면 찾는 것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다음에도 한번 더 찾아볼지, 아니면 이대로 마무리할지를 결정합니다. 만약 네 번째 내원 시에도 찾기로 결정했다면 마지막 날에도 10분 정도만을 투자합니다.
MB2 canal을 찾는 방법
우선 근관 와동 내부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야 MB2 canal을 찾기가 쉽습니다. endodontic explorer를 이용하여 MB2 canal의 흔적을 찾습니다. 이후 canal 입구를 찾았다면 조심스럽게 #6번 K-file을 적용합니다. 이때 #6번 file은 pre-curved 상태에서 접근하고, watch winding motion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file이 근첨까지 도달했다면 바로 빼지 않고 push & pull motion을 사용하여 1-2mm씩 전후로 왔다 갔다 움직입니다. file을 바로 빼버리면 근첨까지 다시 접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움직임은 100번 정도를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합니다. 이후 #8번 K-file을 적용하고 완료하면 다시 #10번 K-file을 적용하여 근관을 확대합니다. 이 방법은 책에서 참고한 내용입니다. 저자의 경우는 MB2 canal은 만곡이 심하기 때문에 근첨까지 접근이 어려워서 #6번 file부터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8번 혹은 #10번 file부터 사용했습니다. 우선 치과에 #6번 file은 구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file이 너무 얇아 부러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근관을 발견하고도 근첨까지 접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6번 file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file이 부러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근관형성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10번 file의 접근이 수월할 정도로 근관이 확대된 상태이면 Ni-Ti file을 적용합니다. MB2의 경우 Ni-Ti file은 #25번 04 taper 정도까지만 적용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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