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구강을 살펴보다 보면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구내염입니다. 실제로 환자분들도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의 소견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RAS,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은 구강 내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궤양입니다. 일반적으로 20% 정도의 인구에서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하면 40%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큰 궤양, 작은 궤양, 물집 모양 궤양으로 분류하는데 보통은 작은 궤양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궤양은 대부분 직경 1cm 미만이고, 치유되면서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때로는 1cm 미만인 궤양이 10개 이상까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심한 작은 궤양이라 분류합니다.
구내염이 처음 나타나는 것은 10~20세 입니다. 구내염이 발생하기 전 2~48시간 전에 작열감이 전구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후 국소적으로 홍반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몇 시간 이내 희고 작은 구진 및 궤양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생긴 궤양은 48~72시간 사이에 조금씩 커집니다. 보통 궤양은 둥근 형태를 띠고 궤양의 수나 크기, 빈도 등은 다양합니다. 보통 작은 궤양의 경우 0.3cm~1cm의 크기이고 일주일 이내에 치유가 시작되면서 2주 이내에 없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구내염이 한 번에 2~6개 정도씩, 매년 3~4회 정도 나타납니다. 반면 궤양이 1cm보다 크다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구내염의 원인 및 병인
구내염의 주된 요인은 유전적 요인, 혈액장애, 면역이상이 있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을 가진 1303명의 어린이들을 분석했을 때, 재발성 구내염 양성 부모를 가진 어린이들이 재발성 구내염에 걸릴 위험이 더 많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부모가 재발성 구내염이 없는 경우 이들의 자녀가 구내염을 가질 확률은 20%였습니다. 반면 부모가 재발성 구내염을 가진 경우 이들의 자녀가 구내염을 가질 확률은 90%에 달했습니다. 또 재발성 구내염을 가진 환자의 5-10% 정도는 혈액장애가 원인일 것이라고 합니다. 혈액장애는 혈청 성분 이상이나 엽산 또는 비타민 B12의 부족을 말합니다. 만약 혈액장애를 발견하고 이에 따른 치료를 한 경우, 구내염 환자의 75% 정도는 구내염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재발성 구내염은 특정 면역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가적으로 외상이나 흡연 같은 것도 관계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흡연을 하는 경우 혈액 속 니코틴 대사물이 구내염의 발병을 낮춰줍니다. 금연을 하면 오히려 구내염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즉, 재발성 구내염을 가진 경우는 흡연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재발성 구내염과 관련된 요인들로는 스트레스, 외상, 생리, 음식 알레르기, 상부 기관지염 등이 있습니다.
구내염의 치료
일반적인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궤양의 경우 2주 이내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약처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병변 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완화용 연고나 도포 마취연고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카미스타드엔겔(카미스타드N겔) 등의 도포 마취연고는 궤양을 낫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사 전에 이 연고를 바르고 식사를 하면 식사 시 통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는 구내염에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분께서 특별히 처방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약국에서 오라메디나 페리덱스 연고를 구입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연고는 보통 도포한 뒤 삼키지 않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식사 후나 잠들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면봉을 사용하여 바르면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큰 병변의 경우 거즈에 연고를 바른 뒤, 궤양 부위에 15~30분 정도 고정시켜 놓으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테로이드 연고들은 현재 발생한 궤양을 줄이는 역할일 뿐 새로운 궤양이 생기는 빈도를 줄이지는 못합니다. 저는 보통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며, 비타민을 잘 챙겨 먹을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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