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2 canal 찾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어려운 케이스가 c-canal을 가진 치아의 근관치료입니다. 심지어 C-shape canal은 모든 과정에 있어서 MB2 canal 보다 더 어렵습니다. MB2 canal은 그래도 한 개의 조금 어려운 근관을 더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면 C-canal은 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치료가 다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C-canal 치아의 근관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C-canal의 근관 입구 형태
C-canal은 아주 어려운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잘 대비하고, 준비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저 역시도 임상에서 처음 C-canal을 접했을 때 매우 당황하고 어려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C-canal의 치료를 잘하려면 시작부터가 중요합니다. 즉, 근관의 입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위의 그림을 첨부했습니다. C canal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그림의 왼쪽에서처럼 근관 전체가 하나의 큰 C자 모양으로 합쳐진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근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겠으나, 근관의 형성과 확대 및 충전이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형태입니다. 두 번째는 그림의 중앙에서처럼 치아의 근심(mesial) 쪽에 한 개의 canal이 있고, 원심(distal) 쪽에 길게 연결된 입구가 있는 세미콜론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c canal은 이런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적으로 c-canal 중에서 70-8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때 근심 쪽 canal은 보통 mesiolingual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경치료를 진행할 때 mesiolingual(ML) canal보다 mesiobuccal(MB) canal을 먼저 찾곤 하지만, c-canal일 경우 ML canal을 먼저 찾으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축이 되는 ML과 distobuccal(DB) canal을 찾은 후에는 mesiobuccal(MB)과 mesiomiddle canal을 찾아야 합니다. 이 부위들에 근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찾으려고 노력해야 canal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이 canal들을 세 번째는 그림의 오른쪽에서처럼 근심과 원심 쪽 canal이 따로 떨어져 독립된 형태로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도 꽤 많이 존재합니다.
C-canal의 근관형성 및 확대, 소독
c-shape canal에서는 근관장의 측정도 어렵습니다. x-ray 사진상에서 보이는 치근단과 실제 치아에서의 치근단 위치가 다를 수도 있고, file의 위치를 고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 측정했는가에 따라 근관장의 길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치수의 깨끗한 제거가어렵기 때문에 근관장 측정에서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근관이 좁은 ML canal의 근관장 길이를 참고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근관 내부의 치수는 가능한 모두 제거한 뒤 근관장을 측정합니다. 또한 file을 넣은 채로 방사선 사진 촬영을 해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때 측정한 근관장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C-canal의 경우 치근단 부분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측정한 근관장에서 임의로 0.5-1mm를 빼서 근관형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근관장을 측정한 부분에서는 같은 길이로 형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길게 연결된 근관 부분에서는 hand file로는 working legth(근관장)와 같은 길이로 filing을 했습니다. 그러나 Ni-Ti file을 이용할 경우에는 측정한 WL(working legth)보다 0.5-1mm 정도를 짧게 해서 근관을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형성 방법은 모든 술자마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여러 술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 자신이 임상에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프로토콜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관장을 모두 정하였다면 근관확대를 해야합니다. 이때 ML canal은 만곡이 매우 큰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드러운 새 file을 사용해서 근관 형성을 해야 합니다. Distal이나 Distobuccal 쪽의 canal은 비교적 접근이 쉽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file의 크기와 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C-canal을 형성할 때는 주된 canal인 ML, DB 등은 근관의 크기에 맞는 file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연결된 근관 부분을 형성할 때는 가장 얇은 Ni-Ti file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했던 것은 #25번이지만 치과에 #20번 Ni-Ti file 있다면 이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얇은 Ni-Ti file을 측방으로 움직여가며 빈 부분이 없이 형성을 해줍니다. C-canal에서는 치수의 제거와 근관확대를 제대로 다 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근관 소독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경우는 다른 치아에서보다 근관확대나 소독 과정을 한 번 정도 더 진행하고, 소독 시간도 조금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NaOCl을 따듯하게 해 준 뒤 사용하거나, Endo activator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C-canal의 근관충전
이제 마지막 관문인 근관 충전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c-canal은 이 과정이 제일 어렵습니다. 우선 C-canal에서도 paper point를 사용하여 근관의 형태를 파악하면 좋습니다. paper point를 꺼냈을 때 근관이 근첨부에서는 모이는 형태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GP cone을 적용해야 합니다. 연결된 근관의 경우 들어가는 GP cone의 개수만큼 넣어줍니다. 또한 spreader를 사용해서 공간이 생긴다면 accessory cone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sealer 또한 매우 충분히 사용해 줍니다. 제가 C-canal 충전에서 어려웠던 점은 GP cone을 끊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근관 충전 시에 Duo alpha와 beta를 사용했었는데, 길게 연결된 근관을 충전하는 경우는 alpha를 이용하여 GP cone을 끊어낼 때 깔끔하게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꼭 근관 내부에 넣어둔 모든 GP cone이 기구에 딸려 나오곤 했습니다. 애써서 여러 개의 GP cone을 넣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따라서 이때는 두꺼운 alpha tip을 이용해 근관벽에 tip이 닿게 해서 깔끔하게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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