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마취 주사를 맞은 후 종종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들어본 이야기는 국소마취를 한 이후에 심장박동이 빨라진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경우입니다. 이외에도 마취를 한 뒤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치과 마취액 내에 포함된 혈관수축제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뿐이지, 실제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는 극히 적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치과 치료를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치과 마취 후 심장 두근거림 및 호흡 곤란
치과에서 환자들에게 마취를 한 이후, 환자들은 저에게 종종 마취 후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증상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 평소보다 심장 뛰는 것이 빨라진 것 같은데, 이것이 정상인지 걱정되어 묻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들도 처음 겪는 상황이니 당황하고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혹은 마취 주사를 맞은 뒤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 심장박동이 조금 빨라진 것보다도 더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혈관 내 주사 혹은 혈관수축제
치과 마취 후 느껴지는 이러한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은 일반적으로 마취제 일부가 혈관 내부로 주사되었거나, 마취액에 포함된 혈관수축제 때문에 나타납니다. 국소마취제가 혈관 내부로 주사된 경우에는 그 반응이 즉시 나타나거나, 1-2분 후에 발현됩니다. 그러나 보통 30분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몇 분 이내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또 치과용 마취주사액에는 에피네프린이라고 하는 혈관수축제가 들어있습니다. 이런 혈관수축제는 일반적으로는 거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아니면 부작용을 일으키다고 하더라도 아주 짧은 기간이거나 정도가 약합니다. 보통 혈관수축제에 의한 부작용의 증상으로는 환자의 신경이 과민해지고, 환자가 메스꺼움 또는 무력감 등을 느끼게 됩니다. 심혈관계 쪽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빈맥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서맥이 나타나면서 조기 심실박동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고, 심박동을 강하게 느낍니다. 또 심한 고혈압 반응을 나타내면 두통까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들은 예민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편이며, 보통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입니다. 혈관수축제의 경우 몸 안에서 빠르게 대사되는 편이기 때문에 혹시나 주사액이 혈관 내로 투여되었다고 하더라도 반응이 5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치과 마취제의 허용 용량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환자들은 종종 마취약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건강한 환자라면 상당히 많은 양의 마취액을 사용해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는 마취 시 2-3개 정도의 유리병(앰플)을 사용합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라면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5-6개까지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허용가능한 마취액은 유리병으로 11-13개 정도입니다. 의료진이 마취용 시린지에 마취액을 교환할 때마다 시간이 걸리고, 소리도 들리기 때문에 환자들도 쉽게 이 개수를 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 치료 시 환자에게 너무 많이 마취하는 게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정한 뒤 다시 치료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환자들의 걱정이 커질수록 이런 증상이 더 증폭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사를 맞는다는 긴장감 때문에 이런 반응들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과 마취로 인해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환자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서 잠깐동안 치과 시술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환자는 누워서 진정을 하거나, 앉아서 쉬며 물 한잔을 마시고 오거나, 물양치를 하며 진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후 충분히 진정이 되었다면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환자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긴장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의료진은 환자가 긴장감을 줄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치과에서 가장 아픈 과정이 마취입니다. 마취가 잘 되었다면 그 이후의 과정들은 통증이라기보다는 물을 삼키지 않고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불편함 정도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보다 쉽게 치과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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